반세권 부동산 시장, 암흑기 맞이하나? 평택·이천·오산 미분양 급증

 

최근 서울 동대문구와 경기 평택 등에서 1만 가구 이상의 물량이 입주하면서 일시적인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때 '반세권'(반도체+역세권)으로 불리며 실수요자와 갭투자자들이 몰렸던 지역의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반세권 부동산 시장,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전환

과거 반도체 기업의 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인해 반세권 지역에는 실수요자와 갭투자자들이 몰려 집값이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반도체 업황 부진, 공급 과잉 등의 요인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주요 단지 거래 가격 변동 (단위: 억 원)

지역	아파트명	전용면적(㎡)	최고가(연도)	최근 거래가(연도)	변동폭
평택 고덕동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84	7.4 (2023.04)	6.0 (2023.12)	-1.4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파라곤	71	6.24 (2023)	5.8 (2024.01)	-0.44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84	6.5 (2023)	6.1 (2024.01)	-0.4
이천 부발읍	현대성우오스타 2단지	84	4.2 (2022.12)	4.07 (2023.11)	-0.13
이천 부발읍	현대성우오스타 1단지	84	4.2 (2022.12)	4.0 (2023.08)	-0.2

미분양 증가, 부동산 시장 위축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과도한 공급으로 인해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미분양 현황 (2023년 11월 기준, 단위: 가구)

지역	미분양 가구 수
평택	2,497
이천	1,600
오산	1,360
합계	5,457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평택 화양지구(현덕면)에 신영씨앤디가 공급하는 999가구 중 852가구가 미분양 상태이며, 동문건설이 인근에서 분양 중인 사업장은 753가구 중 280가구만 신청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세권,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을까?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 당시 반도체 벨트 조성 계획 발표 이후, 20212022년까지 반세권 지역의 집값 상승률과 갭투자 비율이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호황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 하반기부터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 조정이 이뤄졌고, 현재 최고가 대비 3040% 하락한 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새로운 반세권 기대감

 

한편, 정부가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앞당기겠다고 발표하면서 용인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기업·지역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동·남사읍 일대에 조성되는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행정 절차를 단축해 내년 1분기 목표였던 산단 계획 승인을 연내 완료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공급되는 ‘용인 푸르지오 원 클러스터 1단지’가 반세권 수혜는 물론 미니 신도시급 규모와 명품 브랜드를 갖춘 단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평택, 이천, 오산과 같은 사례를 볼 때, 반세권 프리미엄만을 기대하고 투자할 경우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이 존재한다”라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결론

한때 반도체 호재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들썩였던 반세권 지역이 현재는 공급 과잉과 경기 둔화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평택, 이천, 오산 지역은 미분양 증가와 가격 하락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반면,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새로운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순한 호재만을 바라보기보다는 수급 상황과 장기적인 시장 흐름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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